정부 “北, 가뭄·홍수로 추곡생산량 60만t 감소”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올해 봄가뭄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북한의 추곡 생산량이 예년보다 60만t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비춰보면 이 같은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하반기 이후 내년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하곡(夏穀) 생산량과 외부 도입량을 각각 평년 수준인 50만t으로 잡았을 때 2013년 양곡 회계연도(2012.11~2013.10)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80만~100만여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자는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북한의 피해는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인명피해와 이재민은 다소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와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평가를 기준으로 올해 사망 223명, 실종·부상 594명, 농경지 피해 12만 정보, 살림집 파괴·침수 5만6천여세대, 건물 파괴·침수 2천400여동, 이재민 23만여 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인명 피해 70명(사망·실종·부상), 농경지 피해 13만 정보, 살림집 파괴·침수 9천여 세대, 건물 파괴·침수 530여 개동, 이재민 2만4천여 명에 비해 피해 규모가 훨씬 크다.


당국자는 “수해 등으로 전염병 발생과 확산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비·재정·물품 부족 등으로 피해 복구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軍 쥐고 있던 경제사업 내각으로 이관 중”


또한 통일부 당국자는 “경제사업과 관련해 군이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북한군(軍)이 쥐고 있던 경제사업의 내각으로의 이관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하며 “경제 사업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내각에 집중시키고…”라며 경제문제의 ‘내각 중심’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의 6.28조치 시행 여부에 대해 “전반적인 틀이 정리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여전히 검토 중이고 (전면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각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해서는 “대체로 얌전한 모습”이라고 밝히며, 고모 김경희의 건강에 대해서는 “원래 많이 아픈 것은 맞는데 최근 공개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정일과 김영숙 사이에서 태어난 김설송과 관련, “지난 3월 김 제1위원장의 판문점 시찰 때 동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그동안 직책이 모호했던 리수용 전 합영투자위원장은 당 행정부 부부장에 임명됐고 김병호 조선중앙통신사장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겸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은 올해 1~8월 113회의 공개 활동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 김정일(88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분석됐으며, 분야별로는 부대방문 등 군 관련 활동이 42회, 경제 24회, 대외 2회, 기타 45회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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