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전면대결’성명 분석 주력

정부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17일 성명을 통해 `전면 대결태세 진입’을 경고하고 나선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따져보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국자들은 최근 특별히 북한이 자극받을 만한 계기가 없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한 점과 이례적으로 TV에 총참모부 대변인이 직접 출연한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성명의 내용도 지금까지 북한이 해왔던 주장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없는 것같다”면서도 “군인이 직접 TV에 출연한 점 등에 유의하여 북한의 의도를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제 군사행동의 주체가 되는 총참모부가 군사적 대응조치와 함께 서해 해상경계선 고수 방침을 강조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남북 간에 실제 서해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당장 서해에서의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성명에서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가 계속되는 한’이라고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서 당장 서해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해들어 북한을 특별히 자극할 일이 없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몰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군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국정연설을 거론하며 강력 비난했지만 특별히 수위가 높았던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남북관계는 의연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북한은 이제 더 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 소식통은 “오바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몰고 가 미국의 관심을 끌어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