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구두답신’에 신중 반응

북한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구두 답신’을 미국에 전달한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국자들은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신고에 대한 북 측의 분명한 입장을 가늠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14일 북한의 구두답신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의무를 모두 강조한 것”이라며 “일단 북측이 반응을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만 가지고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어떻게 풀릴 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공식발표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에 대해 뭐라고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은 지난 3∼5일 방북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핵프로그램의 성실한 신고를 강조하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북한은 최근 뉴욕 채널을 통해 양측의 의무를 동시에 강조하는 짤막한 구두 답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 측은 답신에서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 미국도 해야 할 바를 다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구두 답신이 편지형식이 아닌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인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공식 반응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dusg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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