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아파트 붕괴 ‘대북 위로 전통문’ 발송

정부는 지난 13일 북한 평양에서 23층 고층 아파트 붕괴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20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대북 위로 전통문을 발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 10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전통문을 북측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통문은) ‘지난 5월 13일 평양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북측은 전통문을 수령하며 사고와 관련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이어 “북한은 국제기구에도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위로 전통문을 받아도 평양에서 붕괴 사고가 난 것은 좋은 일이 아니어서 북한이 먼저 알릴 확률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평양 고층 아파트가 붕괴된 것과 관련 사고수습 지원보다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당국자는 “구조 작업은 완료된 것으로 보이고 피해 부상자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지만 아직 북한의 요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뒤늦게 관련사고 소식과 함께 간부들이 직접 유가족과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