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지난 4일 구조된 북한선원에 대해 귀순의사를 밝힌 3명을 제외한 2명만을 송환하겠다고 북한에 통보했다.
정부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명의 통지문을 통해 “귀순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3명을 제외하고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북측으로 송환하겠다는 우리측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10일 오전 11시에 북측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을 판문점을 통해 인계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 선원에게)충분히 자유의사를 확인했고 인도주의적이고 남북관례상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5명 전원 송환하라는 북한의 요구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귀순을 선택한 것이 자유의사임을 확인했고 의사를 표시했는 데 돌려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6일 오후 대한적십자 총재 명의 통지문을 통해 2명만을 송환하겠다는 내용을 북한당국에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7일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선원 전원을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북한당국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해경은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5명을 구조했다. 선원 5명은 무사히 구조했지만 선박은 예인 도중 침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