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매체 南 대선후보 비방금지’ 정식 요구해야

▲ 한미합동군사훈련 반대 집회. 北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내에서의 행동지침을 내려보내기도 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북한 선동매체의 비방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운영하는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9일 “리명박이도 김영삼이와 반통일, 반북 대결분자”라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총련 등 친북단체들에게 남한 내에서의 활동지침과 행동 요강을 지시하는 대남 선전매체이다.

30일에는 “권력 미치광이들과의 싸움질에서 리명박이 이길 수 있다쳐도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는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차려지겠는가 하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며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아울러 저질스런 만평과 풍자시도 연일 게재하고 있다.

이 선동매체는 지난 달 18일 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국민의 합의없는 통일방안을 삼가할 것을 요구하자 ‘반역의 무리’ 등의 표현으로 극렬 비난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선전매체들은 올해 1월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위한 반보수대연합 결집을 천명한 이후 “이번 대통령 선거를 한나라당의 마지막 숨통을 눌러버리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계속 비난해왔다.

북한 매체의 과도한 개입에 지난 5월 제20차 장관급 회담 때 “북한은 대선정국에 개입 말라”고 공식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민족끼리’는 바로 그 다음날 “한나라 등 친미·보수를 매장하고, 역사의 심판대에 기어이 매달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남한 당국의 요구를 아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 매체의 남한 대선 개입을 원천 봉쇄하는 특단의 조치를 정식으로 북한당국에 요구해야 한다.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한총련 남한 내 친북단체들을 동원, 이후보에 대해 직접 행동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당국에 야당 후보 비방금지를 요구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김정일 정권이 합작하여 이명박 후보를 낙마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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