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로켓발사 예상 내달4일부터 방북 불허

통일부가 방북자들의 신변안전 문제를 고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점으로 밝힌 내달 4일부터 방북을 자제해줄 것을 대북 인도주의 지원단체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특히 방북 자제요청 기간을 북한이 로켓발사 예정기간이라고 밝힌 4-8일로 국한하지 않음으로써, 로켓 발사 후 국제사회의의 대응조치와 북한의 반발로 인해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경우 자제요청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는 30일 “원래 4월7일까지 방북할 예정이었는데 통일부에서 4일까지로 단축하라고 통보해 왔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인 4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아무도 없게 할 방침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다른 단체 관계자도 “4월7일 방북할 예정이었는데 지난번 키 리졸브 때처럼 통일부에서 자제해 달라며 방북 신청을 철회하라고 했다”고 말하고 “그에 따라 그 다음주 정도로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방북 자제 요청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며 “신변 안전에 유의해 상황을 지켜 보는 선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다른 통일부 관계자는 “4일부터 방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자제해 달라는 기간을 오는 8일까지로 못박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4월1일 방북할 예정이던 경남통일농업협력회의 방북단가운데 경남도 부지사와 도의원 2명에 대해선 방북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회 관계자는 “지난 26일 통일부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때문에 지방의 경우라도 ‘고위급’ 방북엔 제동을 거는 것 같다”고 추측하고 “부지사 등이 사정상 빠지게 됐다고 북측에 통보하니 북측에선 실무문제는 이미 논의됐으니 5월중 오라고 해서 결국 이번 방북단 전체의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력회측에 따르면 경남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경남도는 2006년엔 부지사, 2007년엔 도지사가 방북해 ‘도민의 세금’이 쓰이는 현장을 둘러 봤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지난해는 도청 관계자의 방북이 이뤄지지 못했다.

북한 당국은 남측 중앙 정부와의 관계는 단절했지만 경기도, 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들과는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