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구제역 방역 긴급 지원 결정

정부는 최근 북한 평양시 상원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약품과 방역장비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북측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북측에 어떠한 상황인지 알려달라는 요청과 함께 지원의사를 알렸고, 북측은 어제(14일) 약품 및 방제를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원 요청과 함께 “구제역이 지난 1월 평양시 상원군 소재 목장 송아지로부터 발생해 인근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구제역 감염이 의심 되는 소 466마리와 돼지 2천630마리를 소각, 매몰처리했다”고 알려왔다. 최초 발생 송아지는 최근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제역이 발생하자 북한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FAO는 우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이 사실을 알려왔고, 다시 북측의 국가수의방역위원회를 통해 발생 현황을 파악, 지원의사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북측이 구제역 발생지 주변 반경 70km 범위 내 동물 10만 마리에 긴급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북측이 소독약, 구제역 항체, 진단키트, 분무기, 소독기 등을 요청해와 관계 부처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관련 백신과 물품을 지원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제역 관련 지원 예산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시기는 방역이 늦어지면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어서 정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장관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따른 시설지원과 작년 우리가 지원하려다 중단된 긴급수해지원 물자에 대해 북측이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해 복구 물자의 지원 재개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성에서 진행 중인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급 실무접촉과 관련, “군사보장조치가 해결되지 않으면 열차 시험운행도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어제 회담에선 군사보장이 선행해야 한다는 점에 양측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정상회담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북핵문제 해결이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그리고 남북관계 근본적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양측 정상간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구체적 논의나 추진된 게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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