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경제인력 양성 나서나

정부가 개성공단 관계자의 합동 시찰을 올해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북측 경제인력 양성을 돕는 사업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올해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하면서 개성공단 관계자의 남북 합동 해외공단 시찰을 올해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성공단의 북측 인력에 대한 제3국 교육도 시행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개성공단 관계자의 해외시찰 및 교육계획은 처음이 아니라 지난 해에도 시행됐다. 다만 북측의 입장을 감안해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이 가운데 합동시찰은 작년 6월 중국의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선전(深천< 土+川 >) 등을 둘러보는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에는 북측에서 개성사업을 총괄하는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 총국장도 참석했고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 일부도 참관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북측 실무인력의 연수는 선전(深천< 土+川 >)에서 50일 가량 이뤄졌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상당 부분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해 기금운용 실적에는 북한 주민의 중국공단 견학 비용으로 2천600만원, 북한 경제인력 양성을 위한 비용으로 3억3천400만원이 포함돼있다.

또 개성공단 북측 관계자의 세무.회계 연수를 위해서도 3천100만원을 썼다.

정부의 이런 사업은 당장은 개성공단 사업을 겨냥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북측 경제관료의 시야를 넓혀 경제마인드를 심어주려는 목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 해 처음으로 국제기구를 통해 북측 인적자원에 대한 기술지원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국제기구를 활용한 사업은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를 통해 에너지ㆍ환경ㆍ수자원관리ㆍ교통ㆍ통계 등 5개 분야와 관련된 북측 관리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정부는 또 국내 대학의 제안에 따라 지난 해 제16차 장관급회담에서 경제지식 습득을 위해 대학 간 협력을 북한에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북측 인력 양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우리측 의지도 중요하지만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장경제를 배우기 위한 북측 관료들의 해외 경제연수는 2000년 158명에서 2001년 186명, 2002년 227명, 2003년 237명, 2004년 220명 등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정부는 집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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