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월군인 납북설’ 사실로 인정

정부가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납북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고 그 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키로 했다.

통일부는 지난 28일 제16차 납북피해자보상 및 지원심의위원회(위원장 이금순) 회의에서 베트남전 도중 실종됐다 북한 방송에 등장한 이후 `자진 월북자’로 분류됐던 참전군인 안모씨(실종당시 하사)를 납북자로 인정하고 안씨 가족에게 위로금 3천3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베트남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함께 참전했던 안씨의 전우들에 대한 조사, 자수한 간첩에 대한 조사 등을 한 결과 안씨가 자진해서 월북한 것이 아니라 납북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1966년 비둘기부대 건설지원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그해 9월 현지에서 실종된 안씨는 이듬 해 북한 평양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자진 월북자로 규정됐다.

안씨 가족들은 이에 불복, 정부 기관을 상대로 안씨가 강제로 납북됐다는 주장을 폈지만 최근까지 정부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었다.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납북설은 참전 군인 박정환씨가 2000년 직접 경험한 수용소 생활을 담아 펴낸 수기 등에서 제기됐다. 당시 박씨는 자신이 월맹 포로수용소에서 북한행을 택할 것을 강요받았으며 수십명 가량의 한국군 포로가 베트남에서 북으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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