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맥아더 동상’ 갈등 대미 해명 부심

’맥아더 동상 철거’를 둘러싼 보혁갈등속에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1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동상 양도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 정부의 대응 방향과 한미관계에 대한 영향 등이 주목된다.

헨리 하이드(공화.일리노이)를 비롯한 하원 국제관계위 소속 여야 의원 5명(민주 2명)은 서한에서 “인천상륙작전 55주년인 올해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맥아더 동상을 철거 또는 훼손하는 것은 전통적인 한미관계 등을 감안할 때 있을 수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철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만큼 반기문 장관이 22일 귀국 후 협의를 거쳐 적절한 경로를 통해 (동상을 훼손하지 않고 잘 보존하겠다는 등의)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대통령과 총리가 ’동상철거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하이드 위원장이 이런 서한을 발송했다”며 북핵 문제 등을 놓고 한때 갈등을 빚었던 한미관계를 잘 추슬러 가고 있는 마당에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당혹스러워 했다.

반면, 다른 당국자는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제기한 미 의회는 물론 정부에도 이번 사태를 잘 설명하면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면서 “맥아더 동상을 둘러싼 논란이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더 잘 다지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는 등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최근 뉴욕 순방 중 동포간담회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시 미 정부나 국민에게 불쾌감을 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이해찬 총리도 동상을 훼손하는 시위대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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