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길용호사건’ 납북사건으로 인정

정부는 1966년 당시 중국 괴선박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뒤늦게 납북 사실이 확인된 ‘길용호’ 선원 4명을 납북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통일부가 1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9월30일 열린 납북피해자보상 및 지원심의위원회에서 길용호 선원 4명을 납북자로 인정키로 하고 길용호 사건도 납북 사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원 15명이 탑승했던 길용호는 1966년 1월 서해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괴선박에 납치됐으며 피랍 당시 ‘중공 괴선박에 끌려간다’는 무전 연락을 함에 따라 오랫동안 중국 측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그러나 2001년 11월 한 탈북 귀환자가 ‘북한에서 길용호 선원 서일용씨로부터 길용호 선원 전원이 납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하면서 이들의 납북 정황이 파악됐다.

이어 2004년 10월 길용호 선원 중 서태봉씨가 북한에서 남한 내 가족에게 안부편지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되고 지난 5월 한 신문이 보도한 납북자 31명 사진에서 길용호 선원 서태봉.정복식씨가 확인되면서 길용호의 납북은 정설로 굳어졌다.

결국 정부는 작년 ‘전후 납북피해자 지원법’ 시행 이후 길용호 선원 가족 4명이 피해 위로금 지급을 신청함에 따라 다각적인 조사를 벌인 뒤 이 사건을 납북사건으로 규정키로 결정했다.

또 납북피해자 위원회의 조사과정에서 1966년 당시 중공이 적십자사를 통해 길용호 납치를 극구 부인했던 내용이 담긴 외교문서도 발견됐다고 통일부는 소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식 추정하던 납북 억류자 수를 종전 480명에서 494명으로 조정했다. 3년 전 북에서 남한 가족에게 안부편지를 발송했던 서태봉씨는 이미 납북자 인정을 받았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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