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적, 쌀 포함 대북 수해지원 논의

정부는 10일까지 민간단체와 대한적십자사(한적)를 상대로 대북 수해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친 뒤 11일 고위당정 회의를 통해 지원규모와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민간 대북지원단체와 한적의 대북 지원 방안을 감안해 11일 오전 고위당정 회의를 거쳐 정부의 지원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오늘 중에는 민간단체들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지원규모를 요청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11일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 주재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측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지원민관정책협의회(민관협)를 열어 세부 지원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한완상(韓完相) 한적 총재를 만나 쌀 지원을 포함, 한적을 통한 대북 수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이번 수해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북측이 쌀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쌀을 지원한다는 방침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규모는 북한의 피해 상황을 감안해 수 만 t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협의에 대해 “한적이 수해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라며 “한적을 통한 지원문제는 이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적은 이날 협의에 이어 11일 고위당정 회의에서 쌀 지원방침이 결정되면 늦어도 다음 주에는 북측에 정식으로 구호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장관은 8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단에 이어 9일에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상대로 대북 지원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6.15남측위원회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6.15북측위원회가 이날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면서 라면이나 옷 보다는 식량과 건설자재.장비를 받기를 희망했다는 사실을 이 장관에게 설명한 뒤 긴급 지원에는 쌀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민간단체의 모금액과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합친 매칭펀드 방식으로 북한의 수해복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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