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적, 쌀 포함 대북 수해지원키로

정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는 북한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쌀과 복구지원장비를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또 10일까지 민간단체를 상대로 대북 수해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친 뒤 11일 고위당정 회의를 통해 지원규모와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완상(韓完相) 한적 총재를 만나 쌀 지원을 포함, 한적을 통한 대북 수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한 총재가 이 자리에서 북한 수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쌀과 복구지원장비를 지원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함에 따라 향후 시기와 규모 등 제반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재는 이날 이 장관과 회동한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원 규모에 대해 “상징적인 규모가 아니다”고 말해 대규모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뒤 “18일까지 지원 윤곽이 잡히고 빠른 시일 내에 물자 수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원 규모는 북한의 피해 상황 등에 비춰 수 만 t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적은 11일 고위당정 회의에서 쌀 지원방침이 결정되면 다음 주에는 북측에 정식으로 구호를 제안하고 북측과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고위당정 회의와 관련, “민간 대북지원단체와 한적의 대북 지원 방안을 감안해 11일 오전 고위당정 회의를 거쳐 정부의 지원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오늘(10일) 중에는 민간단체들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지원규모를 요청해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11일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 주재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측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지원민관정책협의회(민관협)를 열어 세부 지원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 장관은 8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단에 이어 9일에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상대로 대북 지원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6.15남측위원회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6.15북측위원회가 이날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면서 라면이나 옷 보다는 식량과 건설자재.장비를 받기를 희망했다는 사실을 이 장관에게 설명한 뒤 긴급 지원에는 쌀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민간단체의 모금액과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합친 매칭펀드 방식으로 북한의 수해복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