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나라위해 죽은 군인 홀대 말라”

▲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이 흉상으로 부활했다. 왼쪽부터 고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사진=해군교육사령부>

해군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참수리 357호 6인의 흉상 제작을 마무리하고 13일 유가족들과 함께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해군사관학교에서 시작된 고 윤영하 소령의 흉상 제막식에 이어 해군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에서 고 조천형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고 한상국 중사의 흉상은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에서 제막됐다. 전사자 가운데 유일한 사병이자 의무병이었던 고 박동혁 병장 흉상 제막식은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고 조천형 중사의 아버지 조상근씨는 ‘데일리엔케이’와 인터뷰에서 “다시는 국가를 위해 죽은 군인을 홀대하는 정부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냉대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시절을 지적했다.

조씨는 이어 “비록 내 자식은 먼저 떠났지만 이렇게 흉상으로라도 남아 후배들에게 안보의 좋은 자료가 됐으면 좋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 황도현 중사의 어머니 박공순씨는 “6년 전 떠나보낸 아들이 다시 태어나게 됐다는 기분이 들어 산통(産痛)을 느낄 정도였다”며 “차멀미까지 겹쳐 진해까지 오는 길이 힘들었지만 아들 얼굴을 떠올리며 행사에 참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75호에서 전사자들과 함께 전투를 벌였던 임근수 중사는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흉상이나마) 해줄 수 있는 게 전사자들과 연평해전 생존자들에게는 명예로운 일이다”고 말했다.

해군교육사령관 김정두 소장은 추모사를 통해 “흉상을 제작한 것은 그들이 해군의 영웅이라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해군이 되길 원하는 수 많은 후배 군인들에게 그들의 용맹함과 업적이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며 이날 제막식의 배경을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경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고의적으로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기습 공격하며 시작됐다.

당시 우리 해군은 북한의 기습으로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했으며 참수리 357호가 침몰됐다. 북측은 우리 해군의 반격에 의해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1척의 함정이 반파됐다.

▲ 13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학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박동혁 병장 흉상 제막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교육사령부>

▲ 13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의 흉상 제막식에서 김정두 교육사령관이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해군교육사령부>

▲ 13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 故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의 흉상 제막식이 거행되고 있다.<사진=해군교육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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