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北 대응조치’ 언급에 촉각

군과 정보당국은 27일 북한 외무성의 ‘모든 대응조치 강구’ 주장이 군사적인 무력시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날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모든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내용을 주시하고 있는 것.

정보당국은 한편으론 북측이 담화에서 ‘6자회담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대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최악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군과 정보 관계자들은 북측이 언급한 모든 대응조치에는 핵실험 단행과 노동 및 스커드, 대포동 2호 미사일 추가발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부시 정권이 더 한층 강경하게 나선다면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한다는 견지에서 조선(북)의 핵실험도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보도한 것도 그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2월10일 핵보유를 선언한 마당에 뒤늦게 핵실험을 한다는 것이 순서상 뒤바뀐 것 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실행 가능성이 있다는 데는 정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조잡한 수준의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지난 10여년 동안 핵실험 능력을 발전시켰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 전문가인 한국국방연구원의 김태우 박사는 “북한은 파키스탄으로부터 충분히 핵실험 노하우를 전수받았을 것”이라며 “핵실험을 위한 지하갱도 등 물리적인 시설을 갖추는 것은 초보적인 토목작업으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2004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80년대 이후 5MWe 원자로의 가동 및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핵물질을 확보하는 등 일련의 ‘핵연료 주기’를 완성하고 고폭실험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있으며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달 중순에는 6명의 병사를 지진관측 전문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파견한 바 있다.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비롯한 중.단거리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것이란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5월 초 식별된 사정 6천700km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2기 가운데 발사하지 않은 1발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도 추가발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5일 북한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발사한 6발의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이 사전에 설정된 동해상의 특정구역 내에 떨어진 것으로 미뤄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발사 직후 폭발한 대포동2호 미사일에 대해서는 ‘의도된 실패’ 또는 ‘완전 실패’인지를 놓고 여전히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발사 하루 뒤인 7월6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우리 군대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자위적 억제력 강화의 일환으로 미사일 발사훈련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발사 가능성을 열어놨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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