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北호우, 대외전략 영향 주목”

최근 북한에도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보당국이 피해 현황 및 북측 동향 파악에 나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핵심 정보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집중호우 피해 현황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입수된 강수량 정보 등으로 미뤄 일부 농지, 탄광지 등에서 심각한 피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은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3시 사이에 평양에 234㎜의 비가 내렸으며, 삼석 구역에는 302㎜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날 보도했다.

또 평안남북도와 자강도, 함경도 등 일부 지역에도 최고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보당국은 특히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7발을 발사한 이후 별다른 도발 움직임이 없는 것과 최근 집중호우와 관련성이 있는 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007년과 같은 치명적인 비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외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또다른 당국자는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치수 능력을 감안할 때 최근 일부 지역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경우 식량난이 가중될 수 있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군사도발 징후가 없는 것은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 `숨고르기’의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더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는 상태에서 극단적 행태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서 핵.미사일과 관련한 특별한 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집중호우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는 홍수나 태풍의 피해를 크게 보지 않았으나 2007년엔 8월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500여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고 9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2006년에도 7월 수해로 844명의 사망.실종자와 2만8천여가구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2만3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매몰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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