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검진 병원측 “김영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에 대한 중국 국가안전부의 고문 흔적을 찾기 위한 정밀 건강검진에서 육안검사를 통해서는 화상이나 구타의 흔적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심리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진단이 16일 나왔다.


이날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김 연구위원의 건강진단을 담당한 전상훈 홍보대외정책실장(흉부외과)은 검진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신의학적으로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했으며 그 원인은 감금당시 받은 정신적, 신체적 외상의 후유증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면부와 전신에 남아있는 외상의 흔적은 없으며 육체적으로 양호한 건강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에 대한 검진은 가정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3, 14일 이틀간 혈액검사, 고문부위 촉진, 피부화상 흔적, 육안검사, 안면부위 MRI, 안면 구타관련 검진, 3D 안면 CT, 임상심리 검진 등의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김 연구위원은 현재 회복기로,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PTSD는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지속적으로 재경험을 체험하며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같은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겪으면서 공황장애·충동조절 장애 등의 후유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김 연구위원의 정신과적 문제가 고문과 연관됐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옴에 따라 중국 정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홍재 ‘김영환 고문대책회의’ 대변인은 “8월 내에 김영환 씨와, 함께 억류됐던 동료들의 진술내용, 검진결과 등을 토대로 UN에 청원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국제기구를 통한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직접적인 증거가 나왔다면 중국 측에 더욱 강력한 요구를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신체적 증거는 발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증거와 증인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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