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평양경기, 태극기 게양·애국가 연주 해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에서 “북한은 태극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15일 충남 태안군에서 기름 유출 방제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에 앞서 ‘북한이 종전 남북 간 친선 경기 때처럼 한반도기와 아리랑을 국기 및 국가 대신 사용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정식 월드컵 예선에서 남북이 처음 맞붙은 만큼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월드컵 대회는 UN과 같은 일정한 규칙으로 치러지는 만큼 북한이 이러한 취지를 이해해 주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6일 평양에서 연주한다는 점을 예로들며 “북한이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 태극기를 게양하고 국가 연주를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인공기를 게양하고 북한 국가도 연주했다. 북한에서 결정권을 가진 책임 관계자는 한 걸음 나가기 위해 깊이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남북 경기의 제3국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희망을 갖고 있으며 마감시간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남북의 입장 차이를 원만하게 조율해 나가겠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과 FIFA, 축구와 관련이 있는 북한 해외공관을 통해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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