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억측·소설’ 유시민에 “국가관 생각해야” 직격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전날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어뢰·기뢰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억측과 소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 예비후보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한다고 해도 국가가 있어야 선거도 있다는 최소한의 국가관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예비후보는 전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며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단 하나도 없고 현재까지 어뢰설이나 기뢰설, 버블제트 등은 억측과 소설”이라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정부로서는 북한쪽이 관련되었다는 것을 어떻게든 주장해야 면피가 되는 분위기”라면서 “일부 보수 신문들 쪽에서는 이른바 대북 공포증을 유발해서 과거 시대로 사회적 분위기를 몰아가려고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유 예비후보의 주장을 듣고 보니 정부가 처음부터 천안함 조사에 외국 전문가를 참여시킨 게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아침에 가진 14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서도 “야당의 어느 의원께서 북한 측 발표를 인용하면서 우리 정부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불신하는 발언을 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야당의 천안함 공세를 지적했다.


정 대표는 연설을 통해 “안보는 5,000만 국민 모두에게 죽고 사는 문제”라며 “어떻게 안보에 여야가 있을 수 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비열하고 잔인한 기습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잃었지만, 천안함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우리의 안보의식에는 해이함이 없었는지를 반성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진다면 다시는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협조를 받아,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