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美, 태평양 건너 미사일도 걱정하는데…”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미국은 유럽과는 대서양, 아시아와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계속해서 미사일로부터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에 비해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24일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근 창립한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북아 정세’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북한이 조만간 3000km 사정거리 이상의 미사일 실험발사를 할 것이라는 뉴스가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이 최근에 함북 지역을 사흘간 시찰했는데, 이 지역에는 대포동 미사일 발사기지가 있어 미사일 발사를 격려하기 위한 방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그는 “국회에서 이제까지 외교안보 문제를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전통이 부족해서 아쉽게 생각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지 분석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의원들 이외에도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참석해 최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국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