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외교행보’ 보폭 넓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외교 행보’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1일 “정 최고위원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9일 `알파파 클럽 만찬’에 참석차 방미했다”면서 “이번 방미에서 미 싱크탱크 관계자들과도 두루 만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이하 현지 시각) 저녁 워싱턴 D.C에서 열린 `알파파 클럽 만찬’은 미국 정.관.재계 등 미국의 주요 인사 2천명이 모이는 교류 행사다.

이 클럽의 회원으로는 헨리 키신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마이클 불룸버그 뉴욕시장,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등이 있다.

회원 1인당 2명의 비회원을 초청할 수 있는데, 정 최고위원은 키신저 전 장관의 초청을 받은 것.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파티의 초청 인사에 포함돼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매년 이 행사에 참석했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날 낮에는 미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방문, 애드윈 퓰너 이사장과 환담한 데 이어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고 정 최고위원측은 전했다.

이들과의 회동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의 향후 대외전략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한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미국 도착 당일인 29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미의원협회 공동회장인 다이앤 왓슨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만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양국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왓슨 의원은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정 최고위원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일정을 취소하고 로스앤젤레스로 날라왔다는 후문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의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양국간 의회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5월중 한미의원협의회 차원의 방미 계획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활발한 입법활동과 정책 어젠더 개발을 위한 `해밀을 찾는 소망’이란 정책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첫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정책토론회에서는 한국정치학회장을 역임한 김용호 인하대 교수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와 함께 패널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주특기인 `외교’에 이어 `정책개발’을 통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