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현대 금강산사업 정상화 돼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7일 “남북협력기금 관련 내부보고서 유출로 정부의 신뢰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충 장관접견실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그러나 이제는 사실관계가 드러났고 무엇보다 하루 빨리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정상화되는 것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 회장은 면담에서 “감사보고서는 내부용이라 부적절한 용어가 많았다”며 “이런 내부보고서가 유출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현 회장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경질로 야기된 현대와 북측간에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처음으로 10∼11일 북한 개성을 방문하는 데 앞서 이날 윤만준 현대아산사장과 함께 정 장관을 찾아 30여분간 면담했다.

현 회장의 방북길에는 북측이 방북을 불허한 윤 회장이 동행하지 않는 대신, 다른 현대 계열사 사장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면담에서 “금강산 사업에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이번 방북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협의해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민간협력이 잘 되도록 지원과 협력, 애로타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현대아산을 포함해 남북협력사업자와 정부는 2인3각 관계이며, 호흡을 같이 해서 당국간에 잘하면 민간도 잘 되고 민간협력을 잘 하면 당국관계도 잘되는 상생관계”라며 “한 쪽이 삐걱되면 다른 쪽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 회장은 공감을 표시한 뒤 “어제 이산가족과 대학생을 포함해 2천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했는데 그동안 60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적적했다”며 “북측 관계자들도 신명이 안 나고 풀이죽은 듯 했다.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현 회장은 또 “정 장관께서 금강산에 한 번 다녀오시면 좋겠다”며 “이 달 18일금강산 관광 7주년 기념식에 오시면 좋겠지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문에 힘드시면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권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 회장의 정 장관 면담은 방북을 앞두고 인사차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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