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20일 “핵실험을 하고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인민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나라가 강성대국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OK 목장의 결단을 촉구하며’란 제목의 편지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와 대화를 서둘러야 할 이유와 관련, “북한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를 거의 다 쓴 셈”이라며 “김 위원장은 자꾸 나이가 들어가고, 아무리 건강을 회복했다고 하지만 불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올인한 의료보험 개혁법안이 실패하면 외교정책 추진에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내치에서 어려우면 외치에 눈을 돌리는 것이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반도는 지금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조만간 거대한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며 “한국과 한국인은 벤치에 앉아있으면 안되고, 일어서서 주전선수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미국을 방문한 정 의원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