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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21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지지모임인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출범식에서 어린이 합창단을 동원해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는 내용의 운동가요를 부른 것은 어린이를 이념과 사상의 도구로 만든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행사 현장의 동영상을 틀어주면서 “5살에서 12, 13살 정도 나이의 어린이들을 동원해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는 운동권 노래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를 노래하게 했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노래는 한총련 행사 등 친북파들이나 친 김정일 행사에 빠짐없이 불리는 노래로서, `통일의 길 막아 나서는 보안법 물리치고’, `악법은 법이 아니라 다만 악일 뿐입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 70%가 찬성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인데도, (철폐 노래를 부르는)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과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떻게 대권을 꿈꾸고 있으면서 전교조의 붉은 교육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땀과 피와 눈물로 지켜온 제도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며 정 전 의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어린이들을 이념‧사상의 도구화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자식 기르는 부모로서도 분명히 문제 있는 태도이고, (부모들에게) 동의를 구했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력한 대권후보자중의 한명인 정동영 前의장이 어제 어린이들을 이념의 선전장에 내몰았다”면서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논하기 전에 정동영 前의장이 부모로서의 자격, 또한 국민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