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북 전력지원 여전히 유효”

방미 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간) “대북 전력지원 제안은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내용으로,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학 쇼렌스타인 아·태연구소 세미나에 참석, 특별강연을 통해 “전력지원 제안이 없었다면 9.19 공동성명은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의장은 그러나 “북한은 내부적으로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전력 주권을 남한에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어 수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행정부 내에서 북핵문제가 이라크, 이란,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에 이어 8-9번째 순위로 밀려나있다”며 “북핵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은 추가로 플루토늄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장비가 노후화돼있지만 아직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한다”며 “미국이 북핵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 전의장은 이어 “북한은 군대와 당 조직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로서 체제 변화가 쉽지 않다”며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내려면 경제를 앞세우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적어도 2020년 APEC(아시아태평양협력체) 정상회담 이전까지 남북간 경제협력 공동체가 구성돼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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