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내달 방미…’북핵 행보’ 가속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이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북핵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당이 10.25 재.보선에서 참패한 이후 당내에서 정계개편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일절 말을 아낀 채 북한 핵실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물밑 행보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정 전 의장의 측근은 29일 “당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지금은 북핵문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정 전 의장의 입장”이라며 “다음달 중순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돈 오버도퍼 교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미 기간에 평소 친분이 있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 조야의 지도자나 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는 이들과의 면담에서 ▲대한민국 안전 최우선 ▲외교적 해결 ▲비핵화 복원 등 자신이 주창한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3원칙을 강조하면서 한국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6일 전북대에 이어 다음달 초 전남대 강연에 나서 포용정책의 지속적 추진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북미 직접대화의 필요성 등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정 전 의장은 귀국 직후인 지난 3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면담한 데 이어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 최상용(崔相龍) 전 주일대사 등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잇따라 접촉했다.

또 최근에는 ‘우리당이 포용정책을 당론으로 재확인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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