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 정상회담 상황변화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0일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당초 8.15 광복절을 넘어가면 남북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상황의 변화가 있다”며 “정상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관점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이날 오후 개성공단에서 가진 ‘개성선언’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이라는 정치적으로 큰 행사가 있지만 한반도의 운명을 둘러싼 근본적 구조변화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정 전의장은 이어 “북측이 구체적으로 핵 불능화 수순을 밟고 있을 뿐만 아니라 6자회담이 수석대표회담 합의를 넘어 6자 외무장관 회담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정상회담 개최가) 대선과 관계없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북핵 해법과 관련, 정 전의장은 선(先) 핵폐기론 대신 포괄적 접근을 통한 문제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남.북.미.중 4자회담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차기정부 5년 임기 내에 북핵문제를 완전 해결하고 평화협정체결과 평화체제를 완결하는 한편 (남북간) 국가연합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서울의 금융기능, 인천의 물류수송기능, 개성의 생산기능을 잇는 ‘평화경제복합경제특구’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을 기반으로 3통시대(남남통합, 남북통합, 동북아미래통합)를 열어가겠다”며 “1단계 개발을 가능한 한 마무리짓고 2단계와 3단계를 동시병행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개성단지 2천만평을 ‘속도전’으로 개발한다면 3∼4년안에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의장은 이어 “남포, 신의주, 원산, 청진에도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북한을 ‘압축 현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의장은 이와 함께 “2009년 6월 경의선 복선화 공사가 완공되는 대로 개성-문산-고양-김포-부평-인천을 잇는 간선 철도망을 건설하고 개성공단과 파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단지를 연결하는 ‘디지털 평화경제 벨트’를 만들겠다”며 “경기도 북부와 황해도 남부를 축으로 하는 신(新)수도권 경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의장의 방북에는 정의용 정청래 김현미 민병두 의원과 송현섭 전의원 등 헌정회 소속 전직의원 60여명, 연극배우 손숙 김성환씨 등 문화예술인 20여 명이 동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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