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정일과 ‘평화경제체제’ 공조할 것”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27일 도라산역에서 열린 첫날 유세에서 평화시대의 개막을 선포하고 대륙경제를 열어 나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의 첫 유세 일성은 ‘평화’였다. 27일 도라산 역에서 공식 유세일정을 시작한 정 후보는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확고한 평화협정 시대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남북평화협정 체결 ▲남북경제공동체 실현 ▲대한반도 5대 철도망과 대륙철도 연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평화 흐름을 외면하는 세력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며 “이는 민족의 비극이며 우리의 아들, 딸을 위해서도 결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기 전반에 북핵을 해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가장 잘 소통하는 사람이 바로 정동영이다. 제3차 남북 정상회담도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시켜 김 위원장과 ‘위대한 한반도 평화경제 체제’에 대한 공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정 후보는 “한반도 평화 경제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대립과 갈등의 철학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 성과마저도 부정하는 냉전사고로는 우리의 손에 평화협정 시대를 잡을 수 없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보수진영을 겨냥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평화공세도 이어졌다.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현 구도 속에서 정동영 후보의 경쟁력이 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게 테스트를 할 텐데, 거기서 통일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의 강점은) 평화전선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점과 이명박 후보의 특권경제, 가식경제에 맞서서 올바른 경제 철학을 가진 점 등 크게 두 가지”라며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남북관계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마 이들이 집권하면 남북정상회담도 임기 내에 못 할 것’이라며 “지금 남북관계가 휴전에서 종전으로 거의 다 진전되는 등 북미수교와 남북관계정상화가 거의 목전에 달했는데, 이 문제를 마무리할 사람은 정 후보 뿐”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