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근태 ‘평화·미래세력 대통합 추진’ 합의

▲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신당 대통합’을 결의했다.ⓒ연합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여권의 통합신당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평화미래세력 ‘대통합’을 결의했다.

회동에 배석했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두 사람이 합의한 4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이들은 “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미래세력은 전문가 그룹을 의미한다.

이들은 “열린당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와 질서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원칙 있는 국민의 신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신당은 어느 누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국민의 틈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신당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우 대변인은 “신당 추진에 있어 불간섭 불개입의 원칙을 천명한 것이며, 우리에게 모든 걸 맡겨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참여정부 1년 2개월의 임기를 소중히 생각하며,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정운영을 성실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의원워크숍에서 ‘대통합’ 결의가 이뤄진 데 이어 여당의 대권주자이자 양대 계파의 수장인 두 사람이 사실상 통합신당 창당에 공개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신당 추진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의원워크숍에서 열린당은 5개항을 합의했다. 열린당은 “2월 14일 전당대회에서 민주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에 나설 수 있도록 결의한다”며 “과거 시대로 퇴행하는 한나라당에 맞서 대오를 정비하고 민생개혁에 전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열린당은 국정실패와 정치에 대한 반성도 없이 간판만 새로 교체하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라”며 “반(反)한나라당만 외치며 대권 승리에만 골몰하고 있어 무 철학, 무 소신, 무 국민 등 3 무(無)에 빠져있다”고 비난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신당에 대한 실상을 밝혀야 한다. 뭐가 평화개혁세력이고 뭐가 미래세력이냐, 실체가 없다”고 지적하며 “반(反)한나라당 이름 하나로 기회주의 보신주의 잡탕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