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표 “피격사건·남북관계 별개로 가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3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 “(남북관계와) 별개로 가야 한다”며 분리대응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은 사건대로 해결하되, 대북기조를 (강경기조에서) 바꾸지 않으면 ‘왕따’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문제에 있어 우리가 주요 당사자인 데 교조적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구경꾼으로 전락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같은 분이나 민주당을 적극 활용,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며 “현 정부가 정세현 전 장관을 민화협 상임의장에서 쫓아내려고 한다는 데 그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의견도 들으면서 야당 체면도 살려주며 ’윈윈’해야지, 한나라당이 180여석으로 일방통행한다면 국민이 절대 편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면서 분리대응 방침 등을 밝혔으면 좋았을텐 데 아쉽다”며 “현 정부가 순발력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금강산관광 잠정 중단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며 “민간인 여성이 사살됐는 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건 대응 방향과 관련해선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남북 문제는 국민 뜻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한 뒤 “(야당이더라도) 이번 문제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지만 전략을 잘 짜면 전화위복으로 (남북간) 대화가 재개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며 “하기 나름이며 이럴 때일 수록 유능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자료 유출 논란에 대해선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순리대로 하면 된다”며 “국기를 흔들 일도 아닌 데 (청와대가) 망신 좀 주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당 문제와 관련,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복당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준당원’ 아니냐. 김대중 전 대통령도 아직 복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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