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표, `대북카드’로 국면전환 시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일 개성공단 방문에서 `연내 평양 방문’ 카드를 내놓은 것은 당내외를 두루 겨냥한 국면전환책이라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당외로는 정부 여당에 대해 남북관계의 경색을 풀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대안 야당’으로 각인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고, 당내로는 지난달 25일 영수회담 이후 불거진 `선명성 부족 논란’을 불식시키기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정 대표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에서 평양 방문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이 대통령으로부터 그에 대한 공감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절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게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직접 나서고 주선하겠다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사업 등 남북경협과 평화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연내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TF(태스크포스) 구성 여부와 관련, “이런 일일 수록 드러내놓고 하기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해나가야 한다”며 “당안팎의 경험있는 분들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방북 카드를 검토해오다 금강산 사태 발발 등으로 시기를 조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측과 물밑 접촉에 들어간 상태로,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도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당과 정 대표 모두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지율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햇볕정책의 `적자’임을 널리 알림으로써 `집토끼’의 결집을 극대화,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대표는 다른 한편으로 정부.여당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추진 결사 반대를 내걸고 “싸울 것은 확실히 싸우겠다”는 점을 부각시킬 태세이다. 그는 이날 전북 완주군 모악산 입구에서 진행된 `종합부동산세 개악저지’를 위한 전북도당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당원들과 모악산을 등반하는 등 종부세 투쟁의 전면에 나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