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이적한 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민루니’ 정대세. 그의 최근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비데’다.
정대세는 지난 11일 연속 2회에 걸쳐 자신의 트위터에 비데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독일에 와 3주 동안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비데 붙이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괴로운 것을 먹은 다음날 비데가 필요하다(ドイツに来て3週間。心の底から思うのは。 ビデ付けたい。とくに辛いもの食べた次の日)”라고 남겼다.
이 때문에 정대세가 독일 음식과 화장실 문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어진 그의 트윗은 “‘워시렛’이었습니다. 나는 여자가 아니다!!(ウォッシュレットでした。あたひは女じゃない!! )”라고 자조 섞인 심정을 드러냈다.
‘워시렛’은 일본의 화장실 문화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TOTO’의 대표적인 변기 제품 라인이다. 일본에선 비데보다 ‘워시렛’이라는 표현이 통용되기도 한다.
청결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가정집 화장실의 70퍼센트가 ‘TOTO’의 화장실 제품들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컴퓨터보다 ‘TOTO’ 변기의 숫자가 더 많다는 설문조사까지 나올 정도다.
또한 ‘TOTO’의 휴대용 ‘워시렛’ 비데기는 2007년 출시되어 청결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휴대용 비데로 알려져 있다. 소형이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고 건전지를 넣고 물을 채워서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일본에서 비데는 ‘생활필수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비데 등의 화장실 제품은 사치스런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어 화장실 문화가 일본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정대세가 화장실 사용의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화장실 문화 속에서 성장한 정대세가 “(하지만) 나는 (깔끔을 떠는)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워시렛’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것이 트위터 팔로워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