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조선은 하나, 남북 대사 역할하고 싶다”

한국 축구 ‘K리그’ 수원 삼성에 입단할 예정인 ‘인민 루니’ 정대세(29)가 3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정대세는 2009년에 북한 대표팀, 2010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프론탈레 선수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8일 메디컬테스트와 수원 입단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정대세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들이 있어서 놀랍고 긴장이 되면서도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안다”면서 “수원에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한국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 정대세는 “원래 조선은 하나다. 내가 한국 클럽에서 뛰는 것은 남북 체육교류에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대사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조선 국적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정대세는 재일교포 3세로 지난 2007년부터 북한대표팀 선수로 활약중이다. A매치 2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기도 했다.


정대세는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첫 시즌은 15골이 목표다”면서 “공격수가 15골도 넣지 못하면 팀이 우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동수원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9일 경기도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곧장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합류한다.


수원은 정대세의 아시아 쿼터 적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정대세 선수는 북한대표팀 경력이 있어 한국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수원은 AFC의 판단을 따를 방침이다.


한편 수원은 정대세의 독일 소속팀 쾰른과 이적료 30만 유로(약 4억 2000만원)에, 정대세와는 3년 연봉 4억 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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