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월드컵 3전 전패로 인해 비판 받을 수는 있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마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축구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니까 비판 받을 수 있지만 선수나 감독이 일부러 1%라도 힘을 빼고 경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정대세는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비판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으며 월드컵 이후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환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평양 방문에 대해 “김정일은 못 만났고 환영받지도 못했다”라면서 “북한 당국자들이 잘못했다고 하고, 월드컵에서 참패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겠는가 하는 회의를 했다”말했다.
7-0으로 대패한 포르투갈 전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전에는 50대 50정도였는데 그 후 실점을 잇달아 하고 크게 참패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포루투갈 전을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꼽았다.
“수비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브라질 전에서 잘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때문에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가게 됐으며 그 결과 공간을 내주고 상대편에 여유를 주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인민복근’의 별칭이 붙은 지윤남에 대해서도 “그 선수는 옷을 벗으면 모두 놀란다. 신체능력이 높고, 일본에도 한국에도 없는 선수”라면서 “야성의 짐승같은 선수”라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 축구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기술은 모자란 부분이 있고 경기운영도 문제가 있다”며 “따라서 국제시합을 자주하고 선수들이 유럽등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