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찾으려면 先핵포기 주장 버려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6자회담에서 북.미 양국이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미국의 선(先) 핵포기 주장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베이징발로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유엔 제재를 포함한 모든 제재가 해제돼야만 9.19공동성명 이행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면타개를 위한 노력에서 전혀 융통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즉 “조(북).미 쌍방이 진지하게 논의하면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미국이 구태의연한 선핵포기 주장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라며 북한이 핵문제 논의 과정에서 선핵포기에 대해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신문은 “지금도 미국의 언동에는 9.19공동성명에서도 확인된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들이 없지 않다”며 “회담장 밖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종합하면 미국측은 일단 6자회담의 재개를 바라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은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조선은 이번 회담에서도 미국이 과거의 악습을 되풀이 해 압력으로 상대방의 일방적인 행동을 강요하려고 할 경우 초래될 후과(결과)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와 관련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는 회담장에서 “미국이 ‘대화와 압력’,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려 든다면 우리는 ‘대화와 방패’로 맞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여기서 방패란 핵억제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하고 그 성능 향상을 위한 물리적 시험들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다짐을 뒀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이어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가 기조연설에서 ‘인내의 한계’를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의 기본 입장 표명에 대한 반응이라기 보다는 이번 회담에 임하는 미국측의 정서와 현실 인식을 반영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조선의 핵시험에 직면해 인내의 한계를 초과한 미국이 조선에 대해 보다 강경한 대응을 확정했더라면 6자회담은 다시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선은 이미 자기 나라가 인내의 한계를 벗어날 때 단호히 행동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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