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원 이탈 중국 北식당 운영중단 속출














▲중국 칭다오 석로인(石老人) 관광지역의 ‘평양 모란관’ 식당 전경 ⓒ데일리NK
중국 칭다오에 있는 북한 식당인 ‘평양 모란관’에서 작년 12월 이탈한 북한 여성 접대원(종업원)의 체포가 늦어지자 북한 당국이 다른 직원들을 모두 본국으로 귀국시켜 식당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NK는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칭다오 석로인(石老人) 관광지역의 ‘평양 모란관’ 식당에서 일하던 김은정(23)이라는 접대원이 이탈해 북한당국이 탈북자로 간주, 전단 배포와 함께 그를 잡기 위해 별도의 체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곳에 거주하며 모란관 식당 사정에 밝은 조선족 김모씨는 “북한 보위부가 김 씨를 체포하기 위해 전단뿐 아니라 ‘평양 모란’ 식당을 자주 드나들던 한국인과 중국인을 탐문하는 등의 감시와 조사를 벌였지만 결국 체포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

김 씨는 “북한 당국은 체포가 늦어지자 다른 접대원들의 탈북을 우려해 올해 1월쯤 모든 종업원들을 본국으로 귀국 시켰다”면서 “접대원들이 본국으로 철수되어 현재 ‘평양 모란관’은 문을 닫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탈출한 김 씨는 체포조를 피해 칭다오 지역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양 모란관’ 관계자 말을 들었는데, 다른 접대원들은 김 씨가 탈출에 성공해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북한식당 접대원들의 이탈 때문에 영업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자물쇠로 잠겨있는 ‘평양 모란관’ 정문 ⓒ데일리NK
‘평양 모란관’과 인접한 곳에 있는 또 다른 북한식당 ‘평양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 여성 접대원 이 모씨는 지난해 10월 식당을 탈출했으나 체포돼 북송된 상태다. 북한당국은 접대원 탈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모든 접대원들을 귀국시켰고 결국 이 식당도 문을 닫았다.

또 지난 2000년 중국 옌지(延吉)에 있는 ‘평양식당’도 여성 접대원의 탈출로 영업이 중단됐고 현재까지 영업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 나와있는 북한 식당은 대개 중국인 사업가와 북한 당국의 계약을 통해 운영된다. 중국인 사업가는 건물임대와 식당운영을 책임지고, 북한 당국은 여성 종업원을 제공해 40% 정도의 이윤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식당에서 접대원 이탈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당국은 해당 식당의 북한 파견인원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관행이다. 식당에 근무하는 북한 직원들이 모두 철수하면 중국인 사업가는 문을 닫는 것 이외에는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

해외로 파견되는 북한 직원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발된다. 북한 당국은 사상적으로 투철한 대졸자 중심으로 선발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선발에서 제외된다. 또한 북한 당국은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보위부원들을 별도로 파견하고 보통 식당마다 2-3명의 보위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