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위인 김정일 동지 서거에 백두산도 흔들려”

북한 선전 매체들이 김정일의 사망과 자연현상 발생을 연관지어 선전하고 있다. 이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같이 ‘신격화’ 함으로써 3대 김(金)씨 왕조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특이한 자연형상’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지난 16일 20시 현재 백두산 천지의 기온은 영하 22.4℃로서 몹시 추웠으며 바람은 초속 18m로 강하게 불었다”며 “이날 저녁 무렵 천지에서는 갑자기 쿵!하는 요란한 땅울림이 세차게 일었다. 천지를 뒤흔드는 땅울림은 17일에 이어 20일까지 계속되었다”다고 전했다.


또 ‘조의식장에 나타난 산비둘기’라는 제하의 글에서는 “절세의 위인이신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잃은 비통함에 잠겨있는 때에 전국각지에서는 특이한 자연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21일 아침 8시 30분경 성천군 신성천 노동자구에 위치하고 있는 북창지구탄광연합기업소 신성천 콩크리트 동발공장의 조의식장에 한 쌍의 산비둘기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람들은 한결같이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너무도 갑자기, 너무도 애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시는 것을 안 백두산이 몸부림치며 천하를 흔든 것이라고 비통한 심정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며 “전체 인민이 비통함에 몸부림치고 있는 때에 산비둘기도 우리 장군님의 서거를 슬퍼하며 장군님을 못 잊어 찾아온 것 같다”고 선전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우리 장군님은 정말 하늘이 낸 분이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김 씨 일가를 칭송하는 각종 선전물을 발표했었다.  


당 간부들에게는 김일성의 사망을 자연과 동물세계에서도 슬퍼한다는 내용의 실화소설 ‘하늘이 울고 땅이 운다’는 책자가 배포했다. 이 실화소설은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해 북한 전역에서 기이한 자연현상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노동신문 등도 특이한 자연현상들을 소개하면서 ‘김일성 동지는 하늘이 낸 분이시다’라는 선전 활동을 강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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