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IAEA 사무차장 “北, 리비아에 핵물질 수출”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2004년 리비아에서 발견된 핵물질은 북한이 수출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총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4년 리비아에서 (우라늄농축에 사용되는) 육불화 우라늄(UF6)이 발견됐는데 이때의 기계장비와 북한의 핵개발용 부품 구매 행태, 파키스탄이 제공한 정보 등을 종합하면 북한이 만든 육불화 우라늄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시리아의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시리아의 핵 연계는 좀더 조사해봐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이 파괴한 시리아의 원자로가 북한의 원자로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것이고 이는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답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총장은 북한이 영변 이외의 지역에서 우라늄농축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IAEA 사찰단이 방북하면 반드시 이들 시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방북한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IAEA 사찰단 복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사찰단 초청을 언급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문제의 본질은 사찰단 복귀가 아니라 사찰단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영변의 원심분리기를 한 번 보고 돌아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원심분리기에 대해서는 유럽 등 제3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자체적으로 제작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이노넨 전 사무총장은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북한의 주장을 국제사회가 수용하겠느냐는 물음에 “가까운 장래에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는 어렵겠지만 국제적 핵사찰을 허용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북한 최고지도자가 핵을 포기함으로써 경제가 발전하고 안보가 보장된다고 판단할 경우 포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