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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납북자의 마지막 생존 가족이었던 김직자 씨가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故) 김직자 씨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아들 안호철 씨가 북한으로 강제 납북된 이후 58년동안 아들을 기다려 왔다. 하지만 끝내 납북된 아들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생전 김직자 씨에 대해 “어머니께서는 2000년 가족협의회를 결성할 당시부터 가족협의회 일을 열심히 도와왔다”며 “결성 직후 납북자 생사확인 촉구 100만인 가두 서명운동을 전개할 때 몸소 지하철 승객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오셨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또렷한 기억으로 언론에 인터뷰도 열심히 해주셔서 전쟁납북자 문제를 알리는데 대표 역할을 해주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고 김직자 씨의 시신은 유언대로 화장해 성남 영생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