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납북자 ‘기억의 날’ 열려…”전쟁은 아직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28일 ‘제4회 6·25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납북자 가족들이 납북자 사진에 헌화를 하고 있다./ⓒ연합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이하 가족회)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4회  6·25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처음 참석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납북 피해자 가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생 한 번도 달아주지 못한 카네이션을 부모·형제의 사진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에 헌화함으로써 납북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6·25납북희생자 문제 해결은 우리 정부의 중요한 책무이며 대북정책의 과제”면서 “(북한은) 납북자 문제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비극적인 역사를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류 장관은 “6·25납북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 잊혀지고 관심조차 받지 못해 또 다른 상처가 되고 있다”며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귀환에 앞서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납북자들의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6·25전쟁 납북자들의 생사를 알기 어렵고 이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가족들도 고령인 것이 현실”이라면서 “정부는 납북자 생사확인과 귀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이미일 가족회 이사장은 “휴전 60년이 다 되도록 우리에게 이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많은 증언과 문서가 있음에도 북한 정권은 시종일관 민간인 납치 사실을 부인해 왔다. 북한의 야만적인 범죄는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힘을 합해 법적 책임을 물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