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국민 67%,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 반대”

북한이 지난달 28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전방위 유화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북핵 6자회담의 조건없는 대화 재개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6자회담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북한이 국제 원자력 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개발 유예선언 등 상징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답변이 36.7%로 가장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천안함 사과가 전제되어야한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으며, ‘북한이 대화의지를 보임으로써 조건을 두지 말고 우선 재개 해야 한다’는 답변은 22%에 불과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북한이 국제원자력 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개발 유예선언 등 상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답변이 37.5%, ‘천안함 사과가 전제되어야한다’는 답변은 21.9%로 나온 반면, ‘조건 없이 복귀 해야 한다’는 31.7%였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현재 북한이 ‘핵개발유예 선언’ 등 상징적 조치를 하거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가 전재 돼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 확인 됐다”며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필요하지만 핵 포기가 실질적으로 전제되지 않은 6자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중유 75만t 만큼은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하겠다는 성의를 보이고, 구두 약속을 한다면 6자회담 재개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