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방북증 시대 열린다

앞으로 북한을 방문할 때는 현재 북한방문증명서 대신 무선인식(RFID)기술을 적용한 전자 방북증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폭증하는 남북 간 통행.통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RFID 기술을 활용한 남북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 이르면 상반기 중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기술은 인원은 물론 물자에도 적용된다.

우선 경의선 출입사무소를 지나는 개성공단의 출입 및 물류 체계 개선에 사용되지만 단계적으로 동해선까지도 확대 적용한다는 게 통일부의 계획이다.

RFID 기술을 개성공단에 적용하는 사업은 전략물자의 반출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물자 관리를 위해 이미 작년 초부터 시작됐다.

그 후 정보통신부로부터 6억원의 시범예산을 확보해 작년 9월 이를 이용한 통행.통관시스템에 대한 설계를 끝내고 지난해 말에는 경의선 출입사무소에 관련 시스템을 설치했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 북한방문증명서를 전자카드 등으로 발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개성공단 통신개통식 때는 시험적으로 30여명을 대상으로 여권 형식인 방북증명서 대신 RFID카드를 발급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에는 방북자의 인적사항을 비롯한 관련 기록이 모두 들어 있어 통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일일이 출입국 도장을 찍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금은 지난 달말 가동에 들어간 경의선 출입사무소(CIQ) 신청사에서 시스템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일부는 RFID 카드 도입으로 통행.통관에 필요한 시간이 종전보다 10%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해 북한 방문증명서(단수) 발급 건수는 1만4천862건, 이에 따른 발급비용은 3천344만원에 달했다. 이 경우 한 건당 발급비용은 2천250원이었지만 RFID 기술을 적용할 경우 80원까지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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