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하던 북한이념교재 철수 소동

광주의 한 도서관에서 사상성이 강한 북한의 이념교재를 전시했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광주 북구 일곡도서관에서는 북한 관련 자료 전시회와 북한영화 상영회가 열려 북한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교과서 50여권도 함께 일반인들에게 선보였으나 일부 교재가 갑자기 전시목록에서 제외됐다.

열람이 금지된 북한 교재는 이적성이 강한 책으로 알려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혁명력사’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원수님 어린 시절’ 등 2권이다.

이 책은 이번 행사의 자료를 대여해 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가 ‘선동성이 강한 자료이니 특히 주의하라’는 내용의 서류를 책에 동봉했으나 도서관측이 이를 뒤늦게 확인하고 이날 오전 전시목록에서 뺏다.

일곡도서관 안미영 관장은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생각했으나 사상성이 강한 자료라고 하니 부담스러워 조치를 취했다”며 “그러나 희망자에 한해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도서관측은 문제가 된 책들을 보기 원하는 관람객이 있을 경우 인적 사항을 미리 확인기로 했으며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도서관측은 또 전시 자료를 잃어버리거나 훼손할 경우 국가정보원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문책을 받게 된다는 통일부의 지침을 전해듣고 20일 전시회가 끝난 다음 분실 우려를 없애기 위해 직접 통일부에 반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성인이 보더라도 사전 충분한 지식이 필요한 이념서적들을 판단능력이 낮은 미성년자들에게 공개키로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