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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국방비 지출이 10년 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고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9일 밝혔다.
SIPRI가 이날 발간한 ‘2008 연례보고서’의 요약본에 따르면 2007년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 총규모는 1조3천400억 달러(약 1천383조원)에 달했으며, 이중 미국의 국방예산은 5천470억 달러(약 560조원)로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음으로 영국(597억 달러), 중국(583억 달러), 프랑스(536억 달러), 일본(436억 달러), 독일(369억 달러), 러시아(35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33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26억 달러(24조원)를 지출해 국가별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006년에 비해 약 6%, 1998년에 비해 약 45%가 증가한 것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한다. 지구 인구 1인당 국방비 부담액은 202달러다.
대륙별로는 지난 10년간 국방비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던 러시아가 속한 동유럽에서만 지난해 국방예산이 162%가 늘어 증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미국이 속한 아메리카 지역도 같은 기간 63%가 늘었다.
SIPRI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등 8개 핵보유국들이 보유한 핵탄두는 2008년 기준으로 총 2만5천개 이상이며, 그 가운데 1만여 개는 미사일이나 비행기로 운반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현재 4천75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러시아는 5천189개를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SIPRI는 북한이 핵기술을 ‘무기화’ 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 핵보유국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