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北 핵무기 5∼23개 보유 추정”

작년말 현재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 숫자가 적게는 5개, 많게는 23개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숫자를 1∼6개라고 밝힌 것과 맞물려 북한의 정확한 핵능력에 대한 논란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박사는 올해초 발간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전략적 협력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북한이 작년말 현재 보유한 플루토늄 양은 32.5∼58.5㎏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북한의 핵능력을 초급기술 수준과 중급기술 수준으로 나눠 각기 보유 가능한 핵탄두의 개수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핵무기 제조기술이 지난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과 같은 초급수준일 경우 작년말 현재 보유 가능한 핵탄두의 개수는 5∼15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990년대 중반 보유 가능한 1∼3개에 비해 5배가 늘어난 것이다.


5∼15개의 핵탄두를 파괴력과 플루토늄 양에 따라 재분류하면 ▲4㎏의 플루토늄으로 5킬로톤의 파괴력을 일으킬 경우 8∼15개 ▲5㎏으로 10킬로톤의 파괴력을 일으킬 경우 7∼12개 ▲6㎏으로 20킬로톤의 파괴력을 일으킬 경우 5∼1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북한의 핵 제조기술이 최근 인도.파키스탄 수준의 중급기술로 발전했을 경우 작년말 현재 보유 가능한 핵무기 숫자는 9∼23개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북한이 중급기술 수준에서 1990년대 중반 보유 가능한 핵탄두 개수는 2∼5개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됐다.


9∼23개를 다시 분류하면 ▲2.5㎏으로 5킬로톤의 파괴력을 일으킬 경우 13∼23개 ▲3㎏으로 10킬로톤의 파괴력을 일으킬 경우 11∼20개 ▲3.5㎏으로 20킬로톤의 파괴력을 일으킬 경우 9∼17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 박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작년말 북한의 핵능력은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해 약 5배 정도 신장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클린턴 장관이 언급한 1∼6개의 핵무기 보유개수는 20킬로톤의 파괴력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기술수준과 파괴력, 플루토늄 양에 따라 추정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9월18일 대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을 40여㎏ 추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데 6∼7㎏가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핵무기를 6∼8개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추정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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