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안보분야 전문가 10명중 9명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김정일 정권의 교체를 의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최성(崔星) 의원은 지난 3일부터 4일간 통일부, 외교통상부, 민주평통 사무관급 이상 정책담당자와 북한연구학회, 해외 통일관련 전문가 등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70%가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정권을 교체하려는 상당 정도의 의도가 있다고 밝혔고 23%는 강하게 의도하고 있다고 응답, 전체의 93%가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 정권교체를 겨냥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라는 답변이 전체의 69%로 가장 높았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가 18%로 집계됐다.
북핵문제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으로 응답자의 53%가 ‘6자회담 재개’를 꼽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역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50%가 ‘6자회담의 조기개최’라고 응답했다.
남북장관급회담의 전망에 대해 53%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고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44%) ▲남북관계 개선방향(29%) ▲6자회담 재개방안(21%) 순으로 꼽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