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10.4 선언’에 대해 “포괄적이고 긍정적인 합의”라고 평가하고 과거에도 그랬듯이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리비어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남북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화해를 향해 나가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고 경제협력 분야 역시 긍정적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도 합의나 선언은 했지만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한뒤 “합의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항상 어려운 일”이라며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된 91년과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등이 있었던 92년의 예를 들면서 “91년과 91년과 같이 과거에도 합의를 하고 많은 진전을 이룰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에 관해 공동선언에 한 문장만 급된 것과 관련, 양측 모두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를 이행하는데 노력한다는 점을 언급함으로써 이행의 중요성을 양측 모두 인정하고 이행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남북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들을 협의하기로 한 것도 이번 회담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정상간의 만남이 선언에 명시된대로 수시로 이뤼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질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고위급 회담을 정기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리비어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에 국무부의 대북협상팀 부팀장을 역임하면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방북에도 간여했으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대사관에서도 근무한 뒤 부시 행정부 1기 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맡았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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