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그룹, 6자회담 전면에 등장

비핵화 및 군축 문제 전문가들이 북핵 6자회담장 전면에 등장했다.

북한의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들과 우리 외교부의 군축.비확산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각국 전문가들이 16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시작된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첫날 북한 핵시설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론에 대해 심도있는 세부협의를 진행한 것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이날 저녁 1시간여 협의를 갖고 북한 수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전체회의에서 밝힌 불능화의 밑그림에 채색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6자가 전문가 그룹을 상설 협의체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6개국의 핵군축 전문가들끼리 머리를 맞댄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한 회담 당국자는 전했다.

실제로 2.13 합의에 명시된 5개 실무그룹 중 하나인 비핵화 실무그룹은 지난 3월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지만 북한 측까지 포함하는 6개국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의 모임은 6자회담 참가국간 신뢰가 조금씩 형성돼가면서 회담이 주고받기식의 정치적 거래만이 아니라 비핵화 이행의 기술적 논의까지 할 수 있는 단계로 들어선 증거라는 게 회담장 주변의 대체적 인식이다.

각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불능화의 방법 선정은 물론, 북한의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보유 의혹 규명 등을 주도하면서 6자회담을 하부에서 지탱하는 일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첫 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밝힌 불능화 방법 및 대상을 놓고 세부 협의를 벌였지만 논의가 조심스러웠고 진행속도도 느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아무래도 처음하는 회의다 보니 너무 조심스럽게 협의를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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