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살포 탈북자 지목 ‘반역자 처단’ 강조”

북한 당국이 최근 대북전단을 살포을 주도한 남한 탈북자들에 대해 ‘반역자는 반드시 처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실시하는 등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공장에서 갑자기 강연을 소집해 남측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날 강연자는 ‘지상 낙원을 벗어나 탈출을 감행한 탈북자들은 모두 반역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강연자는 ‘세계 언론을 통해 탈북자들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것으로 미뤄 남조선 정부도 이제 탈북자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면서 “결국 ‘탈출을 감행한 탈북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뿐이고 우리는 김정은 원수님의 보호아래, 사회주의의 비호 아래 살기 때문에 부러움이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보통 군인들과 학생들이 동원돼 전단지가 수거되지만 수거되지 않은 전단지를 주민들이 발견할 경우, 탐독하지 말고 보위지도원에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만약 전단지를 소지하고 있거나 집에 보관하고 있으면 엄벌에 처할 것이란 경고도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보지 말라고 지시해도 볼 사람은 다 본다”면서 “전단지 내용을 보고 안 봤다고 하면 된다. 또 몰래 보고 소각하거나 버리면 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번 강연이 탈북자 발생을 막고 이들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전방부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귀순사건과 이명박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을 계기로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 연평도 방문 직후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면서 전국적으로 주민들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군부대를 중심으로 최말단 하전사까지 사상검열과 집중 정신교육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단 문제와 관련, 3대 세습 비난 및 김정은 일가의 사치생활 폭로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착 탈북자 중에는 “북한에서 전단을 통해 외부 세계에 호기심을 갖게됐다”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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